가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정말 힘든 날이 있다. 건강한 사람이야, 깔끔한 기분으로 이불을 박차고 일어난다고 하지만, 나처럼 즈질 체력을 지닌 사람은 특히나 저혈압을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다. -혹자는 이걸 보고 운동부족이라고도 한다. 나 역시도 그 말에는 동의를 하고, 운동을 하면 조금 더 상황은 좋아질거라는 관망을 하고 있긴 하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저기압일경우 아침에 일어나는 일은 하루의 큰 사건이 될 정도로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린다.

물론, 큰 사건이 아침에만 국한된다면 상관이 없다. 하지만, 아침의 사건은 오전내내, 혹은 점심시간까지도 영향을 미쳐 골골대게 만든다는거다. 정신을 차릴려고 해도 몸이 무거운 느낌. 그리고 몸이 움직여지지 않은 그런 느낌. 정말 불쾌한 기분이지만, 실제로 내 몸에서 만들어내는 느낌이다.

다행이도, 이 느낌은 오래가지 않는다. 일어난지 3-4시간이 지나서 서서히 평소의 체력을 되찾고 회복이 되는 것. 사실 저런 불쾌한 기분 다음에 느끼는 이 힐링에 대한 느낌은 굉장히 상쾌하면서 좋다. 남들은 일어나서 바로 느끼는 기분을 나는 3-4시간 후에 느낀달까.

즈질 체력은 아침에 정말 괴롭다. 하지만 짐승 같은 회복력으로 회복을 한후 느끼는 기분은 최고다. 하루에 이런 감정들을 느낄수 있다는건, 어쩌면, 굉장한 걸지도 모른다.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이러니 저러니 해도, 운동 부족에 대한 즈질 체력의 한계와 변명으로밖에 보이질 않는구나.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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