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예전에 운전면허증 시험 봤을때가 생각난다. 간당간당하게 시험 합격했던 그때가. 사실 100점을 맞아 합격을 하나, 한계점을 맞아 합격을 하나 어쨌던 '합격'이라는 걸로 하나로 묶이는건데, 그래도.. 왠지 모를 기분. 사실, 자격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내 능력을 보여줄수 있는 포폴이 필요한건데, 그래서 이런 씁씁후후한 기분인걸까.

오늘 학원에서 재수강이 안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학원들은 왜 이렇게 앞뒤 말이 다른걸까. 처음에는 다해줄 것처럼, 마치 손해보는듯이 이야기를 하면서, 끝날 즈음이 되니, 지점이 달라서 안된다는둥, 그나마 50% 깍아서 수강하게끔 해주겠다는 둥의 이야기를 한다.

8개월동안 학원 다니는게 쉽지는 않다, 정말. 사실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쳤고, 수업이라면 지긋지긋하니까. 빨리 과정만 마치자 라는 마음 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 어차피 포폴이야, 수업 시간에 하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 굳이 들었던 수업을 한번 더 듣기보다는, 혼자만의 싸움을 하는 것이 내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면 더 쉽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내가 정말 필요한건, 학원 수업이 아니라, 한시라도 빨리 이직을 하는 것이다.

모르겠다. 이래저래 복잡한 생각이 많이 드는 밤이다.

한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면, 다음에는 어떤 수업을 듣던지간에-그것이 언어든, 외국어든, 다른 수업이든- 강남에서 들어야겠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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