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떠나 혼자 산지는 근 10년.

하지만 혼자 오래 살았다고 해서 요리를 잘하는건 아닌 것 같다, 라는 생각은 날 보며 든 생각.

요리를 잘하려면 요리에 흥미가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은 건 최근.


이 책을 계기 삼아, 요리에 흥미를 좀 붙여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은 요리에 흥미를 돋을만큼 예쁜 책, 더디쉬의 '나의 첫번째 요리책'을 소개할까 한다.

(실제로 책을 보다보면, -이런-나도 시도해볼만큼 의외로 쉬운 레시피가 많아, 은근 의욕을 돋게 한다.)




[ 나의 첫 번째 요리책 ]

파스텔톤 표지가 편안하게 다가온다.

요리, 어렵지 않아효 ~ 날 따라해봐효 ~ 하는 것처럼. 후후.



[ Part 1 맛내기 비법과 일상 요리 ] 에는,

조미료를 직접 만드는 방법, 밥반찬, 김치 담그는 법, 나물요리와 묵요리 그리고 고기와 곁들어 먹는 요리 등,

일상 생활에서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집반찬들이 세세하게 적혀있다.

엄마가 알려주는 것처럼 다정다감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 Part 2 특별한 날, 특별한 요리 ] 편에서는 도시락과 외쿡인 친구에게 대접하는 한국 음식, 파티 음식과 여행가서 먹을만한 음식 등등 특별한 날에 소위 '있어 보이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정말 있어보임에도, 의외로 간단한 레시피들이 많아 꼭 해보고 싶은 요리들이 많았다 :-D




[ Part 3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센스만점 요리 ] 편에서는 중국요리와 아이들 점심, 수험생을 위한 야식을 비롯 주말에 먹을 수 있는 요리, 술안주 등등 무언가 챙길 수 있는 그런 요리들의 레시피를 볼 수 있다.




[ Part 4 손님 초대와 선물용 요리 ] 에서는 집들이 때 하는 요리, 식탁 위를 꽃으로 장식하는 방법, 냅킨 활용법, 과일 예쁘게 깍는 법, 예비 시부모님께 선물할 요리 등 조금은 특별한 식탁을 위한 방법들을 알려주는 챕터로 활용하면 될듯 하다.




나처럼 혼자 사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챕터.

너무 요긴하게 잘 쓰일 것 같아 내심 뿌듯하고 정말 좋았다.




오늘 도전해 볼 요리는 바로 '깊은 맛이 나는 오이겉절이'




사진에 보이는 레시피가 되겠다.




재료는 정말 쉽게 구할 수 있는 오이와 양파, 그리고 간 마늘과 분량의 양념들.




사진과는 쪼매 차이가 나지만 ;ㅅ; 그래도 정말 간만에 신선한 재료로 반찬을 만들어먹었다는 사실에 뿌듯.


앞으로도 종종 집에서 집밥을 해먹어야겠다는 투지가 불타오르게하는 이 책, '나의 첫 번째 요리책'

신부수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D


혼자 또는 신혼부부인데 요리에 대해서는 무언가 부족하다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필독서.

아, 정말 물건을 건진 것 같으다.

조으다, 조으다. 데헷 ;-)



선인장 화분 3개, 그리고 그외 다수의 화분들.

내 손을 거쳐간 화분들은 늘 시름시름 앓다가 말라 죽거나, 뿌리가 썩어 죽고 말았다.

그래서 난 일종의 화분 무서움증을 가지고 있다.

나의 손을 타면, 말라 죽을까봐, 혹은 뿌리가 상해 죽을까봐 말이다.

 

며칠 전 회사 동료에게 그런 고백을 했더니, 원룸에서는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환기가 되질 않고,

햇빛이 풍부하게 들어오지 않아 그렇다고 내 탓이 아니라고 했다.

어느 정도는 안심했지만, 난 참 그렇게 식물 키우는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런 나지만 그래도 늘 꿈을 꾸고는 있다.

 

나고 자란 곳의 주변이 늘 나무가 가득하고, 풀이 가득한 곳이었던지라 늘 그 초록의 냄새가 그리운 것.

게다가 부모님 두분 다 꽃과 나무를 좋아하고, 식물을 사랑하셔서 마당엔 늘 화분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을 지내와서,

내 혈관에도 분명 꽃과 나무, 그리고 풀냄새를 좋아하는 유전적인 요소가 흐를 것이라는 것.

 

어느정도 주변의 여건과 상황이 되면 나는 화분을 가까이 하고, 식물과 가까이 할 것이라는 꿈.

 

그 꿈을 위해서 조금씩 조금씩 식물과 화분에 대한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정말 예쁜 책을 하나 발견을 했다.

바로 오늘 소개할 이 책, "그린 인테리어"라는 책이다.

 

 

 

표지조차 너무 이쁜 그린 인테리어.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은 책이다.

 

 

"초록 화분과 빈티지 소품으로 꾸미는 그린 인테리어"

화분과 빈티지 소품을 좋아하는 나에게 찰떡궁합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언제나, 늘, 내가 꿈꾸었던 베란다가 여기 있다.

나는 이런 예쁜 나만의 베란다를 가지고 싶었다-

 

 

 

 

책은 총 여섯챕터로, 빈티지 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부터- 화분을 기르기 위한 팁들까지,

화분을 키우는데 필요한 것들을 아우르며 알려주는 책이다.

 

식물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쉬운 책이지만,

나처럼 기본적인 것들도 헷갈려 하는 사람에게는 딱 좋은 책인듯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그 언젠가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잘드는 그런 베란다를 만나면,

이 책에 나와있는 베란다처럼 예쁘게 꾸며서 매일매일 가꾸고 싶다.

 

생각만 해도 흐뭇하고 상큼한 꿈이다.

 

 

 

 

 

 


전작 '서른은 예쁘다'에서 서른 즈음의 숱한 여성들에게 심심찮은 위로와,
때로는 친언니같은 질책으로 따끔하게 야단을 치면서도,
토닥토닥 등을 토닥여주는 글감으로 이슈가 되었던 김신회 작가가 또한번 그의 입담을 발휘하여 후작 격으로 책을 발간했다.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예쁘고 발랄한 색의 표지 안에는 지금 내가 듣고 싶었던 말들이 참 많았다.


무엇보다, 성공과 미래의 명예, 그리고 미래의 행복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사회에서,
"가장 소중한 건 바로 지금, 그리고 나"라고 딱 못을 박는다.


바쁜 아침 나절의 10분의 늦잠을 누리고, 택시를 타는 호사.
그 출근길에도 빼먹지 않는 커피 한잔.

"나는 매번 왜 이럴까? 하며 텅 빈 통장을 보고 한숨을 쉬는 대신 지출에 우선순위를 두어
나에게 가장 만족을 주는 항목만큼은 오롯이 누리자."

따끔하게 한마디 하는 것보다도, 기회비용을 생각하고, 텅빈 통장을 보더라도 이겨낼 깜냥을 기르라는 말.


특히 혼자 사는 나로서는 이런 챕터들이 참 많은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다.
해도해도 끝나지 않은 집안일에 대한 나름의 노하우를 알려준 페이지들.
많은 움직임을 들여 집안일을 하는 것보다,
중간중간 쉬어가는 텀으로 자칫 지루하고 재미없는 집안일을 현명하게 하라는 주옥같은 메시지.


책 곳곳에서 누차 강조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행복해지는 일"
나는 늘 미래에 일어날 일을 걱정하고, 지금의 행복을 미처 바라보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쓸데없는 걱정으로 허비했던 과거의 내가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다.
안좋은 감정으로 시간을 보내다보니,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누리지 못했던 것.
지금이라도 미래의 걱정보다는 현재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느끼도록 노력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건 나의 이야기인 것 같다, 라고 생각했던 부분.
"넌 좋아하는 일을 하잖아."

사실 그렇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이거는 이거대로 힘든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누구나 겪는 직장상사와의 마찰, 그리고 작업에 몰두가 안될 때의 답답함, 일이 진행이 안될 때의 속상함.
좋아하는 일이라고 해서 늘 좋은 기분으로 일할 수 없는 그런 시간들.

맞다.
그런거다.
"좋은 건 좋은 거고, 힘든 건 힘든 거다. 결국 먹고 사는 일이란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행복을 위한 쇼핑"편에서는 어찌 보면 철없다고 할 수 있는 나의 쇼핑습관이라던가,
그래도 쇼핑을 하면 안좋았던 기분이 풀어지는 습성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고대로 담겨져 있다.

그래,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는 공감 백배.


"명품백과 속옷"챕터에서는 사소한 것을 제대로 갖추라라는 말을 명품백과 속옷에 대한 이야기로 충고한다.
적어도 30줄이 닿은 여자라면, 외모 뿐만이 아니라, 속옷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이야기.


"화장은 예의다"편에서는 나이가 들어서도 자기의 화장법이 법인양 고수를 하는 것보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시대에 맞게 화장을 해야 예의가 되고,
나이에 걸맞는 화장이 된다는 충고를 해준다.


한줄한줄 읽으면서도 너무 공감 갔었던 편이 '투덜거리기보다 제대로 말하기'였다.
상사의 뒷담화를 하면 무엇하나 바뀌는 거 없이 그 사람이 더 밉고, 더 싫어지기 마련인데,
이 이야기들에서는 조곤조곤 기분 나빠하지 말고 말하라고 한다.
사실 그러기가 정말 쉽지가 않은데, 나 역시도 투덜거리지 않고 제대로 말하기를 알려주는 학원이 있음 했다.


작가가 부모님에게서 독립을 하고서 비로소 느꼈다는 효도.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대학교 때문에, 그리고 지금은 직장 때문에 본의 아니게 부모님이랑 떨어져 살게 되어,
말 그대로 '독립'이란걸 한 뒤로는, 부모님의 안부를 더 먼저 묻게 되고, 전화를 더 먼저 하게 되었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행여나 부모님이 부부싸움이라도 하면 나 역시도 걱정이 되고 마음이 좋지 않고,
늘 부모님의 집이 그립고, 엄마의 밥이 그리운, 독립한 사람이라면 늘 갖는 집에 대한 향수병 아닌 향수병도 갖게되었다.
이게 다, 독립 때문이라면 독립 때문.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명절 때 집에 내려가면 늘 내 집이 아닌 것 같은 그런 기분.
그래도 엄마 밥은 늘 맛있는, 이상미묘한 그런 느낌.


"우울 권하는 시대"에서는 마치 야단치는 상대가 나인것마냥 얼굴이 화끈화끈했다.
우울이 무슨 벼슬인듯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에게 "나 우울해"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물론 심하면 우울증이라는 병이 무서운 병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이겨내고자 노력하고, 다시 오지 않게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
어느새 우울 권하는 시대에 젖어들어, 나도 그 우울함을 말 그대로 '즐기고' 있었던 것 같아, 반성하게 되었다.

밝고 명랑하게 살자, 라고 다짐을 했다.


언제고 혼자인 것이 싫어, 늘 누군가를 불러 술을 마시거나, 늘 누군가와 무엇을 함께 하고자 했던 친구가 생각이 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혼자인 시간이 있어야 남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즐거운지 알게 되고,
자신의 일상을 오롯하게 자신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을 했었었다.
마치 내 생각을 고대로 읖어놓은 것 같아, 많이 동감을 했었던 부분이었다.

연애를 한다고 해서, 친구와 아무리 친하다고 한들, 혼자인 시간은 그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만들어야한다.
꼭 만들어야 한다.


"진정한 충전이란 머릿속과 마음을 말끔한 상태로 리셋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그저 나에게만 집중하는 일이 필요하다."



"오늘 하루가 아무리 엉망이어도 인생은 굴러가고, 내일이 되면 더 나아진다. 이것만큼은 분명하다."

따뜻한 어조로 위로하듯 써진 이 말에는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너무 팍팍하게 느껴졌던 주변의 현실들이, 비단 나만 겪는 일이 아니었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내 또래의 여자사람들이 다들 겪고 있는 일이기에-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따뜻한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달까.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마음안에 희망이라는 것이 생겼고.
조금 더 나 자신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선택하자는 다소 불순하고(?) 이기적인(?) 마음도 생겼다.

물론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여우처럼 전혀 미래를 대비하지 않는 미련한 짓은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미래에 대한 걱정들로 너무나도 불편하게 지내왔던 과거는 이제 좀 청산하고,
이 시간을 소중히 하며, 즐길 건 즐기자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내가 듣고 싶었던 건 마냥 힘내라, 미래를 생각하고 대비해라, 라는 말이 아니었다.
그저 내가 겪는 주변의 상황들과 생각들에 대해 "나도! 나도!"라고 공감하고,
그것에 대한 변명 아닌 변명과 조곤조곤 "그래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따뜻한 말이 필요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지금의 나에게 크진 않지만, 마음을 다독여주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언제였었을까요, 유럽을 가고 싶다고 생각을 한건.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면서 그런 꿈을 꾸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꿈을 꾸고 있죠.
언젠가 현실이 되길 바라는 꿈을.

'언젠가는 유럽 한적한 어느 카페의 노천의자에서 길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맛있는 커피를 먹어보겠다'라는.


최근 우연찮게 이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여행이 즐거워지는 유럽 식당 가이드 - 유럽의 맛집]이라는 이 책을요.

책을 읽으면서, 마치 유럽의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하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닌, '맛집 탐방'을 위한 여행을 하는 느낌.

저자는 아마 이런 느낌을 받게끔 '의도적'으로 이 책을 써내려간 것 같습니다. 후후.


제가 늘 꿈꾸던 그 예쁜 카페의 모습이 보입니다.
표지부터가 마음에 들지요.

이 책에는 단순히 맛집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아래의 사진처럼 각종 정보가 알차게 내재되어 있습니다.
파리에서는 음식점을 갈때 꼭 예약을 하며, 예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약확인을 해야한다는 정보를 비롯,
우리가 경험하지 못하면 알지 못하는 그런 알찬 정보들이 빠삭하게 들어 있다지요.

이런 정보들은 글쓴이가 얼마나 유럽에서 경험을 해봤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책에 더 신뢰가 가고, 더 많은 것들을 관심 있게 살펴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지요.



파리 뿐만 아니라, 로마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등 몇몇 나라들의 맛집에 대한 정보들이 나와있어,
유럽의 어딜 가더라도 고민할 필요 없이 이 책에서 입맛에 따라 고르면 좀더 쉽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정보들은 저같은 초짜 여행자가 얻을 수 있는 고급스런 정보 같습니다.


책 곳곳에 이런 맛있는 음식들이 그득그득합니다.
심지어 이런 음식들을 먹어보려고 유럽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이 책에는 유럽 곳곳의 맛집에 대한 정보가 가득차 있습니다.
너무 방대한 양의 정보 때문에 오히려 '무엇을 먹을까?'하는 고민마저 생기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의 말미에는 이렇게 지도로 음식점들이 표시되어 있어, 찾기 쉽게 해두었습니다.


색인도 꼼꼼하게 들어있구요.

사실 한번도 유럽의 맛집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고,
그냥 가서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주문해서 먹으면 되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안일한 생각이 이 책을 보면서 큰 착각이었다- 라는 것을 깨달았죠.
여행지에 가서는 사소하게 낭비하는 돈들이 모아지면 너무 아까운 큰 돈이 됩니다.
이왕 갈거라면,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더 맛있는 음료를 마시고,
더 맛있는 음식을 주문하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유럽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특히 유럽에서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고싶다면,
이 책은 훌륭한 맛집 가이드로 그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벌거벗고 다니지 않은 이상 우리는 계속 살아가면서 옷과 스타일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옷을 찾고, 스타일을 찾고, 쇼핑을 한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기란 참 쉽지 않다. 만약 맞는 스타일을 찾았더라도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유행하는 트렌드나 색깔이나 실루엣 등을 고려하여 맞춰봐야하고, 찾아봐야하고, 또 입어보고 구입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복고의 물결이 다시금 재조명되면서 최신의 유행이란 문구가 의미가 없어지긴 했지만, 패션이란 늘 물결이 있는 것이고 시기를 두고 나타나는 것이기에, 늘 '요즘 유행하는 것'이라는 말에 귀를 쫑긋해야함은 스타일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렷다.

나 역시 스타일과 유행을 중시하기는 하나, 아직 백퍼센트 내 색깔과 스타일을 찾지 못하였고, 아침이 되면 늘 무슨 옷을 입을까 고민을 매번 한다. 또한 유행에 민감하기는 하나 가지고 싶은 옷을 가지기엔 너무나도 얇은 지갑을 가지고 있어서, 갖고 있는 옷들로, 혹은 어떤 옷을 사려면 오랜 고민 끝에 구입을 해야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전형적인 여자 사람인데, 좋은 기회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되면 내 옷장안의 옷들만으로 진짜 스타일리쉬한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꾸기도 했지만, 한장 두장 읽어가면서 허황된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피피 라핀의 스타일북의 표지.


피피 라핀의 트레이드마크인 스타일리쉬한 토끼.


책에는 여러 디자이너들의 옷들이 소개된다.


쉬어가는 페이지에는 천연재료를 이용한 피부관리법처럼 미용이나 패션에 관한 이야기들이 소소하게 적혀있다.


이런 진심어린 충고도 많이 볼 수 있다.


참 마음에 들었던 드레스 두벌. 나중에 내가 이런 옷을 살만한 성공을 거둔다면 꼭 구입해서 소장하리라.


패션에 관한 책답게 맨 마지막 장에는 이런 센스 돋는 인형놀이 세트가 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책에 걸맞는 이벤트라는 생각에 엄마미소가 지어진다.


피피 라핀의 짤막한 소개. 처음부터 저자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블로그에 스타일에 관한 글을 올리면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어느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려면 그 한가지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를 하고 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세지를 전해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지금 옷장 안에 있는 옷들로 할 수 있는 스타일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다. 현재 톱을 달리고 있는 디자이너들과 그 디자이너들을 소개해주고, 어떤 상황에는 어떤 옷들이 맞는지를 간단하게 소개를 해주는 책이다. 하지만 이것 뿐이라고 해서 너무 실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피피 라핀은 이런 아이템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고, 그 스타일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길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자기 몸은 자기가 제일 잘 알고 있다. 거울을 보면서 이 부분은 다소 부족하지만 다른 더 뛰어난 부분들을 살펴보고, 그 장점인 부분을 어떻게 부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를 하고, 유행하는 트렌드가 있지만 자기가 어떻게 소화를 할 수 있고, 어떻게 매치를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이것은 아마 옷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계속해서 공부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자신의 스타일을 만드는데 있어, 의무와 책임을 느끼는 것이 아닌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피피 라핀이 이 책에서 끊임없이 전달하는 메세지를 잘 받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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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어린왕자. 나에게는 이 '어린왕자' 책만큼은 정말 예쁜 책으로 사자, 라는 로망이 있었다.

 시간은 나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시골에서 도시로 막 상경한 스무살의 꼬꼬마 아가씨에게서 멈춘다. 시골의 작은 서점에서 옹기종기 놀았던 그 꼬꼬마가 도시의 대형 서점을 보고 입을 쩍 벌리고 구경할 때. 예쁜 표지의 어린왕자 책이 눈에 띈다. 꼬꼬마는 살까, 말까를 몇번이나 고민하다 그냥 책을 놓았다. 표지와 안에 그림들은 참 이뻤는데, 제본이 맘에 안든다는 이유였을거다. 그 이후로 꼬꼬마는 서점에만 들르면 어린왕자 책을 찾기 시작한다. 분명 그때 그 책보다 더 예쁜 책이 있을거야, 라는 작은 희망을 가지고서.

 그리고 6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참 좋아하는 일러스트 작가의 다이어리를 사고, 그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이 삽입되어 있는 '어린왕자'라는 책이 나온걸 뒤늦게 알았다. 이제 더 이상 꼬꼬마가 아닌 그 여자는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그 책을 샀다. 그리고 비로소 20살때의 꼬꼬마가 세월을 지나 내쉰 만족의 한숨으로 마음이 더없이 푸근해졌다는걸 문득 깨닫는다. 자그마치, 6년의 기다림이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예쁜 책을 기다렸느냐고 물어본다면 할말이 없다. 단지, 그 때의 그 책은 나의 인연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두루뭉실하게 대답할거다. 언젠가는 내 마음에 드는 책이 나올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것에 대한 근거는 물론 없었다. 그저 꼬꼬마의 작은 기다림이었을뿐. "가령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질거야."라는 어린왕자의 말처럼 그냥 행복하게, 마냥 그렇게 기다렸을 뿐이다.

"사람과 사람은 말야, 공기로 인해 서로 끌리는 것 같아."
언젠가 시후미가 그렇게 말했다.
"성격이나 외모에 앞서 우선 공기가 있어. 그 사람이 주변에 발하는 공기. 나는, 그런 동물적인 것을 믿어."

 요즘 부쩍 '재테크'나 '경제'에 관심이 많아져서 여러가지 책을 찾아보고 있는데, 지하철 광고에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라는 제목의 책이 있었다. '저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꼭 책을 사서 봐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알라딘에서 그간 모은 마일리지를 써달라는 메일이 왔고, 모아둔 마일리지로 책 두권을 샀다.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現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직접 말하는 돈과 인생 이야기가 담아져 있는 책.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실패했다. 흑. 잔뜩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는데, 순전히 미래에셋 광고인 것 같았다. 굵은 제목 몇 개를 읽다가 덮어버리고, 다른 책을 읽었는데, 회사 행사 때문에 시끄러운 틈을 타 다시 책을 펼쳐들고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다시 읽어도 미래에셋 광고나 홍보적인 내용이 많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김현주 회장의 돈에 대한 생각과, 고객을 향한 정직함은 마음에 든다.

 '바람이 불지 않을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젊은이는 꿈을 먹고 살아야 한다.', '나의 꿈은 10억을 준대도 버릴수 없다.' 등등. 상당히 마음에 와닿는 말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의 마음이 담긴 회사인 미래에셋에 돈을 맡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나의 꿈은 '존경받는 부자'이다. 이제껏 구체적인 그림 없이 막연히 저 꿈 생각만 했는데, 부자가 되려면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며, 어떻게 그 직업을 즐기고 돈을 모아야할지에 대해 고민해야겠다. 김현주 회장은 27살에 자신의 회사를 창업했다고 하던데, 그 포부와 그 자신감과 그 꿈이 참 멋지다. 내 주변을 다시 한번 살피고, 나의 꿈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바람이 불지 않는 바람개비를 날리러 앞을 향해 뛰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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