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네이버 블로그가 흥하고 있다보니,

티스토리가 상대적으로 죽은 것 같기도 하다.

 

요즘은 그냥 포스팅하는 거 자체가 귀찮기도 하고-

그냥 그때그때 사진과 짤막한 글을 올리는 모바일 SNS 앱들을 더 선호하는 것 같긴 하다.

 

여기에 무엇을 담아볼까.

 

 

 

 

 

집을 떠나 혼자 산지는 근 10년.

하지만 혼자 오래 살았다고 해서 요리를 잘하는건 아닌 것 같다, 라는 생각은 날 보며 든 생각.

요리를 잘하려면 요리에 흥미가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은 건 최근.


이 책을 계기 삼아, 요리에 흥미를 좀 붙여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은 요리에 흥미를 돋을만큼 예쁜 책, 더디쉬의 '나의 첫번째 요리책'을 소개할까 한다.

(실제로 책을 보다보면, -이런-나도 시도해볼만큼 의외로 쉬운 레시피가 많아, 은근 의욕을 돋게 한다.)




[ 나의 첫 번째 요리책 ]

파스텔톤 표지가 편안하게 다가온다.

요리, 어렵지 않아효 ~ 날 따라해봐효 ~ 하는 것처럼. 후후.



[ Part 1 맛내기 비법과 일상 요리 ] 에는,

조미료를 직접 만드는 방법, 밥반찬, 김치 담그는 법, 나물요리와 묵요리 그리고 고기와 곁들어 먹는 요리 등,

일상 생활에서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집반찬들이 세세하게 적혀있다.

엄마가 알려주는 것처럼 다정다감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 Part 2 특별한 날, 특별한 요리 ] 편에서는 도시락과 외쿡인 친구에게 대접하는 한국 음식, 파티 음식과 여행가서 먹을만한 음식 등등 특별한 날에 소위 '있어 보이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정말 있어보임에도, 의외로 간단한 레시피들이 많아 꼭 해보고 싶은 요리들이 많았다 :-D




[ Part 3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센스만점 요리 ] 편에서는 중국요리와 아이들 점심, 수험생을 위한 야식을 비롯 주말에 먹을 수 있는 요리, 술안주 등등 무언가 챙길 수 있는 그런 요리들의 레시피를 볼 수 있다.




[ Part 4 손님 초대와 선물용 요리 ] 에서는 집들이 때 하는 요리, 식탁 위를 꽃으로 장식하는 방법, 냅킨 활용법, 과일 예쁘게 깍는 법, 예비 시부모님께 선물할 요리 등 조금은 특별한 식탁을 위한 방법들을 알려주는 챕터로 활용하면 될듯 하다.




나처럼 혼자 사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챕터.

너무 요긴하게 잘 쓰일 것 같아 내심 뿌듯하고 정말 좋았다.




오늘 도전해 볼 요리는 바로 '깊은 맛이 나는 오이겉절이'




사진에 보이는 레시피가 되겠다.




재료는 정말 쉽게 구할 수 있는 오이와 양파, 그리고 간 마늘과 분량의 양념들.




사진과는 쪼매 차이가 나지만 ;ㅅ; 그래도 정말 간만에 신선한 재료로 반찬을 만들어먹었다는 사실에 뿌듯.


앞으로도 종종 집에서 집밥을 해먹어야겠다는 투지가 불타오르게하는 이 책, '나의 첫 번째 요리책'

신부수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D


혼자 또는 신혼부부인데 요리에 대해서는 무언가 부족하다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필독서.

아, 정말 물건을 건진 것 같으다.

조으다, 조으다. 데헷 ;-)



선인장 화분 3개, 그리고 그외 다수의 화분들.

내 손을 거쳐간 화분들은 늘 시름시름 앓다가 말라 죽거나, 뿌리가 썩어 죽고 말았다.

그래서 난 일종의 화분 무서움증을 가지고 있다.

나의 손을 타면, 말라 죽을까봐, 혹은 뿌리가 상해 죽을까봐 말이다.

 

며칠 전 회사 동료에게 그런 고백을 했더니, 원룸에서는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환기가 되질 않고,

햇빛이 풍부하게 들어오지 않아 그렇다고 내 탓이 아니라고 했다.

어느 정도는 안심했지만, 난 참 그렇게 식물 키우는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런 나지만 그래도 늘 꿈을 꾸고는 있다.

 

나고 자란 곳의 주변이 늘 나무가 가득하고, 풀이 가득한 곳이었던지라 늘 그 초록의 냄새가 그리운 것.

게다가 부모님 두분 다 꽃과 나무를 좋아하고, 식물을 사랑하셔서 마당엔 늘 화분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을 지내와서,

내 혈관에도 분명 꽃과 나무, 그리고 풀냄새를 좋아하는 유전적인 요소가 흐를 것이라는 것.

 

어느정도 주변의 여건과 상황이 되면 나는 화분을 가까이 하고, 식물과 가까이 할 것이라는 꿈.

 

그 꿈을 위해서 조금씩 조금씩 식물과 화분에 대한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정말 예쁜 책을 하나 발견을 했다.

바로 오늘 소개할 이 책, "그린 인테리어"라는 책이다.

 

 

 

표지조차 너무 이쁜 그린 인테리어.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은 책이다.

 

 

"초록 화분과 빈티지 소품으로 꾸미는 그린 인테리어"

화분과 빈티지 소품을 좋아하는 나에게 찰떡궁합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언제나, 늘, 내가 꿈꾸었던 베란다가 여기 있다.

나는 이런 예쁜 나만의 베란다를 가지고 싶었다-

 

 

 

 

책은 총 여섯챕터로, 빈티지 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부터- 화분을 기르기 위한 팁들까지,

화분을 키우는데 필요한 것들을 아우르며 알려주는 책이다.

 

식물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쉬운 책이지만,

나처럼 기본적인 것들도 헷갈려 하는 사람에게는 딱 좋은 책인듯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그 언젠가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잘드는 그런 베란다를 만나면,

이 책에 나와있는 베란다처럼 예쁘게 꾸며서 매일매일 가꾸고 싶다.

 

생각만 해도 흐뭇하고 상큼한 꿈이다.

 

 

 

 

 

 

안 그래도 살기도 폭폭한데,

누군가를 만나서까지 가식적이라면, 그 만남은 분명 지속되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그런 예도 겪어봤기에, 조금 서운해도 만나면 좋고-

적어도 만나기에 부담스럽지 않았으면 하는게, 내가 친구를 만나는 유일한 조건이었다.

 

물론 부담이라는 단어에 포함되는 범주에 대해서는-

말을 막한다던가,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던가, 어떤 핀트가 맞지 않다던가 하는 불특정 다수의 범위가 포함되어 있긴 해도-

내가 말하는 친구의 조건은 그다지 넓지는 않았던 것 같다.

 

최근 한 친구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그 유일한 조건이라는 것을 잘못 생각하고 있나- 하는 의문을 낳게 한다.

 

친구라고 해서, 안좋은 일까지 포함한 모든 일을 소소하게 다 해야한다는 조건은 없을 뿐더러,

굳이 안좋았던 일을 들추는게 과연 맞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게다가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데,

심지어 남자친구에게까지도 하지 않는 생일상 차리기를 해줘야 하는건가 싶은 마음도 들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것 같았던 마음들은 붕 떠서 날아가버리고.

어디까지 해야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친구가 되는걸까 하는 의문도 들고.

 

내가 이제껏 친구를 사귀는 방법이 잘못된건가- 할 정도로 요즘 생각이 많다.

숫자를 떠나서, 적은 숫자더라도 깊이 그리고 오래 사귀고 싶은 마음이 더 든 것도 사실 있었고,

이제껏 숱하게 사람을 만나면서도 그냥 스쳐가는 사람이 많았을 뿐, 그 인연들이 다들 이어지는 것도 아니었고.

해서, 굳이 가까워져야겠다, 만남을 이어가야겠다 하는 노력도 하지 않았던 점은 분명 있긴 있었다.

 

맺음을 잘 못하겠다는건, 내 생각이 아직 정리되지 않아서겠지-

모르겠다.

이게 아직까지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

 

 

 

 

일요일에는 11시까지 늘어지게 자고,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
얀 아르튀스의 하늘에서 본 지구 사진전에 다녀왔습니다.


장비를 장착하구요-
오늘은 육중한(?) 450d양을 내려놓고, 가벼운 pen군과 함께 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시청역 10번 출구로 내리면 바로 옆에 샛길이 있는데,
이 길로 가면 사실 안됩니다 -_-;; 친구 기다리면서 보니까 몇몇 사람들이 이 길로 사라지던데,
다른 건물로 통해서 가야되므로 좀 험합니다.
그냥 한블럭 더 가서 정문으로 들어가는게 좋을듯 해요.


사진전 티켓.
이 사진은 숱하게 광고를 통해 보아서- 사실 이 사진 때문에 간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네요.


거대하게 걸려있는 타이틀 역시 요 사진.


가족단위 관람객이 참 많았습니니다.
간혹 사진에 손을 대는 녀석(?)들도 있던데, 그런 경우 부모님이 따끔하게 야단을 좀 쳐줬음 했네요;


2층 전시관에서는 사진촬영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아래의 사진을 찍었구요, 3층 전시관은 사진촬영 불가- 그래서 마음으로만 담았습니다.


꼭 한폭의 유화같지 않나요?
유난히 이렇게 유화같은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개발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풍경이라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환경파괴의 주범은 역시 사람이었다고 생각되서일까요-

 
환경을 생각하는 작가의 마음이 묻어나는 사진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이 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실내에서 찍은터라 사진들이 다 영 맘에 안드는군요. ;ㅅ;
오늘따라 보정은 더없이 귀찮아서, 그냥 올리려고 합니다. 흐흣-
뭐 그냥, 다녀왔다-라는 인증샷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될듯 하네요. ^^;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애니데이/한초랑 홈페이지에서 며칠전 휴클래스에 참석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2번의 미역국 끝에, 겨우 당첨이 되어 참석할 수가 있었어요.

"마음까지 편안해서 좋은느낌"
이라는 슬로건이 참 좋아서- 도대체 어떤 분위기인가 파악하고 싶었거든요.

여성들 스스로가 자기 몸에 대한 부분들은 자신이 챙겨야한다는 분위기가 참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행사가 많이 있어, 소비자들이 제품 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음 참 좋겠습니다.


행사는 집과는 반대쪽(?)에 있는 CGV왕십리에서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침나절부터 서둘러 갔어야했지요.
근데 조금 늦었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ㅠㅠ 10시 30분에 딱 행사가 시작하진 않았거든요.


요 의자가 좋은 느낌 패드로 만들어진거라고 했습니다.
사실 살(?)로만 느껴봤지, 손으로 만지기엔 어쩐지 껄끄러워서 잘 안만져보는게 사실인데,
정말 생각외로(?) 많이 부드러웠습니니다.


일찍 일어난 새만이 간식을 쟁취할 수 있다? 인건가요. ㅎㅎ
영화 기다리면서 입가심으로 간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니다.


좋은 느낌의 제품들이 여기저기에 진열이 되어 있습니다.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전혀 부끄럽진 않더라고요.


"마음까지 편안해서 좋은 느낌"
오늘은 연애칼럼니스트 임경선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연애 궁금증 하나를 적어 냈드랬죠.
내용은 비밀입니다.
"안생겨요-" 이런거 아닙니니다 -_-;;


허기를 달래준 간식-
니끼하지만 담백하니- 괜찮습니니다.


요런 플랭카드도 보이고요.


영화 기다리는 동안 마셨던 음료수잔도 부농부농.


CGV VIP클래스에는 이런 탁자도 있습니다.(난생 처음 경험해본터라, 신선하더라고요.)
여기 역시도 부농부농.


영화 기다리는 동안 나오는 광고는 역시 좋은느낌 제품.


영화 '러브픽션'을 감상하면서 준비된 음료수와 피자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습니다.
저 피자 맛있더라구요. +_+


영화가 끝나고 연애 칼럼니스트 임경선님과 함께한 연애 이야기.
흥미진진했습니다. 재밌기도 했구요.
그냥 뭐랄까-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 퀴즈 시간에는 정말 열심히 참여(-_-;)만 했습니다.


참석해줘서 고맙다고 이런 선물까지 바리바리 싸주시네요.
좋은 느낌 제품들과, 부농부농 파우치까지.
마음과 몸이 편안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시사회나, 다른 행사 같은 경우에는 늘 동반 1인과 함께였는데,
여긴 애초부터 못을 박더라구요. '동반 1인 참석은 불가능하십니다.'라구요. ㅎㅎ

낯선 장소에서 혼자였던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어쩐지 또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슬로건처럼 마음까지 편안했던 시간까진 아니었지만 ;ㅅ;

그래도 좋은 영화 한편도 보고, 나름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느낌 휴 클래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또 가보고 싶네요. ㅎㅎ


전작 '서른은 예쁘다'에서 서른 즈음의 숱한 여성들에게 심심찮은 위로와,
때로는 친언니같은 질책으로 따끔하게 야단을 치면서도,
토닥토닥 등을 토닥여주는 글감으로 이슈가 되었던 김신회 작가가 또한번 그의 입담을 발휘하여 후작 격으로 책을 발간했다.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예쁘고 발랄한 색의 표지 안에는 지금 내가 듣고 싶었던 말들이 참 많았다.


무엇보다, 성공과 미래의 명예, 그리고 미래의 행복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사회에서,
"가장 소중한 건 바로 지금, 그리고 나"라고 딱 못을 박는다.


바쁜 아침 나절의 10분의 늦잠을 누리고, 택시를 타는 호사.
그 출근길에도 빼먹지 않는 커피 한잔.

"나는 매번 왜 이럴까? 하며 텅 빈 통장을 보고 한숨을 쉬는 대신 지출에 우선순위를 두어
나에게 가장 만족을 주는 항목만큼은 오롯이 누리자."

따끔하게 한마디 하는 것보다도, 기회비용을 생각하고, 텅빈 통장을 보더라도 이겨낼 깜냥을 기르라는 말.


특히 혼자 사는 나로서는 이런 챕터들이 참 많은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다.
해도해도 끝나지 않은 집안일에 대한 나름의 노하우를 알려준 페이지들.
많은 움직임을 들여 집안일을 하는 것보다,
중간중간 쉬어가는 텀으로 자칫 지루하고 재미없는 집안일을 현명하게 하라는 주옥같은 메시지.


책 곳곳에서 누차 강조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행복해지는 일"
나는 늘 미래에 일어날 일을 걱정하고, 지금의 행복을 미처 바라보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쓸데없는 걱정으로 허비했던 과거의 내가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다.
안좋은 감정으로 시간을 보내다보니,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누리지 못했던 것.
지금이라도 미래의 걱정보다는 현재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느끼도록 노력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건 나의 이야기인 것 같다, 라고 생각했던 부분.
"넌 좋아하는 일을 하잖아."

사실 그렇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이거는 이거대로 힘든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누구나 겪는 직장상사와의 마찰, 그리고 작업에 몰두가 안될 때의 답답함, 일이 진행이 안될 때의 속상함.
좋아하는 일이라고 해서 늘 좋은 기분으로 일할 수 없는 그런 시간들.

맞다.
그런거다.
"좋은 건 좋은 거고, 힘든 건 힘든 거다. 결국 먹고 사는 일이란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행복을 위한 쇼핑"편에서는 어찌 보면 철없다고 할 수 있는 나의 쇼핑습관이라던가,
그래도 쇼핑을 하면 안좋았던 기분이 풀어지는 습성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고대로 담겨져 있다.

그래,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는 공감 백배.


"명품백과 속옷"챕터에서는 사소한 것을 제대로 갖추라라는 말을 명품백과 속옷에 대한 이야기로 충고한다.
적어도 30줄이 닿은 여자라면, 외모 뿐만이 아니라, 속옷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이야기.


"화장은 예의다"편에서는 나이가 들어서도 자기의 화장법이 법인양 고수를 하는 것보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시대에 맞게 화장을 해야 예의가 되고,
나이에 걸맞는 화장이 된다는 충고를 해준다.


한줄한줄 읽으면서도 너무 공감 갔었던 편이 '투덜거리기보다 제대로 말하기'였다.
상사의 뒷담화를 하면 무엇하나 바뀌는 거 없이 그 사람이 더 밉고, 더 싫어지기 마련인데,
이 이야기들에서는 조곤조곤 기분 나빠하지 말고 말하라고 한다.
사실 그러기가 정말 쉽지가 않은데, 나 역시도 투덜거리지 않고 제대로 말하기를 알려주는 학원이 있음 했다.


작가가 부모님에게서 독립을 하고서 비로소 느꼈다는 효도.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대학교 때문에, 그리고 지금은 직장 때문에 본의 아니게 부모님이랑 떨어져 살게 되어,
말 그대로 '독립'이란걸 한 뒤로는, 부모님의 안부를 더 먼저 묻게 되고, 전화를 더 먼저 하게 되었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행여나 부모님이 부부싸움이라도 하면 나 역시도 걱정이 되고 마음이 좋지 않고,
늘 부모님의 집이 그립고, 엄마의 밥이 그리운, 독립한 사람이라면 늘 갖는 집에 대한 향수병 아닌 향수병도 갖게되었다.
이게 다, 독립 때문이라면 독립 때문.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명절 때 집에 내려가면 늘 내 집이 아닌 것 같은 그런 기분.
그래도 엄마 밥은 늘 맛있는, 이상미묘한 그런 느낌.


"우울 권하는 시대"에서는 마치 야단치는 상대가 나인것마냥 얼굴이 화끈화끈했다.
우울이 무슨 벼슬인듯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에게 "나 우울해"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물론 심하면 우울증이라는 병이 무서운 병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이겨내고자 노력하고, 다시 오지 않게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
어느새 우울 권하는 시대에 젖어들어, 나도 그 우울함을 말 그대로 '즐기고' 있었던 것 같아, 반성하게 되었다.

밝고 명랑하게 살자, 라고 다짐을 했다.


언제고 혼자인 것이 싫어, 늘 누군가를 불러 술을 마시거나, 늘 누군가와 무엇을 함께 하고자 했던 친구가 생각이 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혼자인 시간이 있어야 남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즐거운지 알게 되고,
자신의 일상을 오롯하게 자신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을 했었었다.
마치 내 생각을 고대로 읖어놓은 것 같아, 많이 동감을 했었던 부분이었다.

연애를 한다고 해서, 친구와 아무리 친하다고 한들, 혼자인 시간은 그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만들어야한다.
꼭 만들어야 한다.


"진정한 충전이란 머릿속과 마음을 말끔한 상태로 리셋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그저 나에게만 집중하는 일이 필요하다."



"오늘 하루가 아무리 엉망이어도 인생은 굴러가고, 내일이 되면 더 나아진다. 이것만큼은 분명하다."

따뜻한 어조로 위로하듯 써진 이 말에는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너무 팍팍하게 느껴졌던 주변의 현실들이, 비단 나만 겪는 일이 아니었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내 또래의 여자사람들이 다들 겪고 있는 일이기에-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따뜻한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달까.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마음안에 희망이라는 것이 생겼고.
조금 더 나 자신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선택하자는 다소 불순하고(?) 이기적인(?) 마음도 생겼다.

물론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여우처럼 전혀 미래를 대비하지 않는 미련한 짓은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미래에 대한 걱정들로 너무나도 불편하게 지내왔던 과거는 이제 좀 청산하고,
이 시간을 소중히 하며, 즐길 건 즐기자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내가 듣고 싶었던 건 마냥 힘내라, 미래를 생각하고 대비해라, 라는 말이 아니었다.
그저 내가 겪는 주변의 상황들과 생각들에 대해 "나도! 나도!"라고 공감하고,
그것에 대한 변명 아닌 변명과 조곤조곤 "그래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따뜻한 말이 필요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지금의 나에게 크진 않지만, 마음을 다독여주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언제였었을까요, 유럽을 가고 싶다고 생각을 한건.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면서 그런 꿈을 꾸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꿈을 꾸고 있죠.
언젠가 현실이 되길 바라는 꿈을.

'언젠가는 유럽 한적한 어느 카페의 노천의자에서 길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맛있는 커피를 먹어보겠다'라는.


최근 우연찮게 이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여행이 즐거워지는 유럽 식당 가이드 - 유럽의 맛집]이라는 이 책을요.

책을 읽으면서, 마치 유럽의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하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닌, '맛집 탐방'을 위한 여행을 하는 느낌.

저자는 아마 이런 느낌을 받게끔 '의도적'으로 이 책을 써내려간 것 같습니다. 후후.


제가 늘 꿈꾸던 그 예쁜 카페의 모습이 보입니다.
표지부터가 마음에 들지요.

이 책에는 단순히 맛집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아래의 사진처럼 각종 정보가 알차게 내재되어 있습니다.
파리에서는 음식점을 갈때 꼭 예약을 하며, 예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약확인을 해야한다는 정보를 비롯,
우리가 경험하지 못하면 알지 못하는 그런 알찬 정보들이 빠삭하게 들어 있다지요.

이런 정보들은 글쓴이가 얼마나 유럽에서 경험을 해봤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책에 더 신뢰가 가고, 더 많은 것들을 관심 있게 살펴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지요.



파리 뿐만 아니라, 로마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등 몇몇 나라들의 맛집에 대한 정보들이 나와있어,
유럽의 어딜 가더라도 고민할 필요 없이 이 책에서 입맛에 따라 고르면 좀더 쉽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정보들은 저같은 초짜 여행자가 얻을 수 있는 고급스런 정보 같습니다.


책 곳곳에 이런 맛있는 음식들이 그득그득합니다.
심지어 이런 음식들을 먹어보려고 유럽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이 책에는 유럽 곳곳의 맛집에 대한 정보가 가득차 있습니다.
너무 방대한 양의 정보 때문에 오히려 '무엇을 먹을까?'하는 고민마저 생기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의 말미에는 이렇게 지도로 음식점들이 표시되어 있어, 찾기 쉽게 해두었습니다.


색인도 꼼꼼하게 들어있구요.

사실 한번도 유럽의 맛집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고,
그냥 가서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주문해서 먹으면 되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안일한 생각이 이 책을 보면서 큰 착각이었다- 라는 것을 깨달았죠.
여행지에 가서는 사소하게 낭비하는 돈들이 모아지면 너무 아까운 큰 돈이 됩니다.
이왕 갈거라면,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더 맛있는 음료를 마시고,
더 맛있는 음식을 주문하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유럽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특히 유럽에서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고싶다면,
이 책은 훌륭한 맛집 가이드로 그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렌즈 M모드로.
옆에서는 그냥 필터를 사라며. ㅎㅎ

연말 분위기 난다!




2011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늘 신선한 자극이 필요한 나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어주는 디자인 전시회들.

그치만 갈수록 상업적이고, 눈에 띄는 작품들이 줄어드는 것 같아, 좀 아쉽다.
물론, 디자인은 언제나 세상의 이슈를 반영해야하긴 하지만서도, 뭔가 아쉬운건 떨칠수가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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