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밑에, 가을꽃이 폈다.
빨갛고 선명한 단풍꽃.



도심의 가을
그리고 자전거

얼굴에 느껴지는 차가운 바람이 넘 좋다.


찜통에 삶아지는듯한 더위에,
힘들기도 했지만,
지나가면 항상 아쉬운 여름날.

20대의 마지막 여름.
이젠 안녕.

한참 더울 4시쯤 길을 나서서 반포와 여의도를 다녀왔습니다.
시작할 때는 한참 더울때라 좀 힘들었는데, 딱 해가 저물 때라서 너무 좋은 경치를 눈에 담고 왔네요.^^
여전히 더운 바람이지만, 중간중간 시원한 바람이 불어줘서 기분조차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원래 자전거 길에서는 중간에 서서 사진 찍으면 비매너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요 빛내림은 너무 찍고 싶어서, 무례를 무릅쓰고 찍었습니다.
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폭의 유화 같습니다.




여의도 인증샷. 하늘의 구름이 파도 같더라구요.




구름과 하늘..
자연이 만들어내는 그라데이션은 정말 놀라운 것 같습니다.





반포에 들러, 분수를 기다렸습니다.



음악과 함께 분수를 보고 있자니, 자전거 타느라 쌓였던 피로가 확 풀리는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하늘이 너무 예뻐서, 눈요기를 했던 날이었습니다.
일요일 내내 집에서 뒹굴뒹굴 거릴뻔 했는데, 친구의 권유 덕분에 호강을 했습니다.

날 좋은 날, 한강변에서 자전거타기, 어떠신가요? ^^



눈부셨던 연초록의 풍경들과,


하얗게만 남아있는 꽃들의 기억.




난 그렇게,
그날의 봄을 기억한다.


















자전거를 타고 느꼈던 봄바람과, 이제 막 피어나는 꽃들..
그리고 간간히 들렸던 사람들의 웃음소리.
다, 너무 좋았던 그 시간의 기억들.

"봄을 느끼다."





낭월이 데리고 병원을 갔는데,
급 쏟아진 눈 덕분에, 모든 곳에 소복히 눈이 쌓였네요.
근 1년만에 이리 쌓인 눈을 보는 것 같아요.
덕분에, 왠지 기분이 좋아서 깡총깡총 뛰어다녔습니다.

...아무래도 전, 천상 개띠가 맞나 봅니다 ^^;

음식점 앞 의자 위에도,

커피전문점 앞 나무 바닥 위에도..

빨간색 의자에도 소복히..



하지만, 내일 출근길이 매우 걱정된다는..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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