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화분 3개, 그리고 그외 다수의 화분들.

내 손을 거쳐간 화분들은 늘 시름시름 앓다가 말라 죽거나, 뿌리가 썩어 죽고 말았다.

그래서 난 일종의 화분 무서움증을 가지고 있다.

나의 손을 타면, 말라 죽을까봐, 혹은 뿌리가 상해 죽을까봐 말이다.

 

며칠 전 회사 동료에게 그런 고백을 했더니, 원룸에서는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환기가 되질 않고,

햇빛이 풍부하게 들어오지 않아 그렇다고 내 탓이 아니라고 했다.

어느 정도는 안심했지만, 난 참 그렇게 식물 키우는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런 나지만 그래도 늘 꿈을 꾸고는 있다.

 

나고 자란 곳의 주변이 늘 나무가 가득하고, 풀이 가득한 곳이었던지라 늘 그 초록의 냄새가 그리운 것.

게다가 부모님 두분 다 꽃과 나무를 좋아하고, 식물을 사랑하셔서 마당엔 늘 화분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을 지내와서,

내 혈관에도 분명 꽃과 나무, 그리고 풀냄새를 좋아하는 유전적인 요소가 흐를 것이라는 것.

 

어느정도 주변의 여건과 상황이 되면 나는 화분을 가까이 하고, 식물과 가까이 할 것이라는 꿈.

 

그 꿈을 위해서 조금씩 조금씩 식물과 화분에 대한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정말 예쁜 책을 하나 발견을 했다.

바로 오늘 소개할 이 책, "그린 인테리어"라는 책이다.

 

 

 

표지조차 너무 이쁜 그린 인테리어.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은 책이다.

 

 

"초록 화분과 빈티지 소품으로 꾸미는 그린 인테리어"

화분과 빈티지 소품을 좋아하는 나에게 찰떡궁합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언제나, 늘, 내가 꿈꾸었던 베란다가 여기 있다.

나는 이런 예쁜 나만의 베란다를 가지고 싶었다-

 

 

 

 

책은 총 여섯챕터로, 빈티지 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부터- 화분을 기르기 위한 팁들까지,

화분을 키우는데 필요한 것들을 아우르며 알려주는 책이다.

 

식물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쉬운 책이지만,

나처럼 기본적인 것들도 헷갈려 하는 사람에게는 딱 좋은 책인듯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그 언젠가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잘드는 그런 베란다를 만나면,

이 책에 나와있는 베란다처럼 예쁘게 꾸며서 매일매일 가꾸고 싶다.

 

생각만 해도 흐뭇하고 상큼한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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